◎지점장 등 6∼7명 소환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4부는 23일 회사공금 1백10억원을 빼돌려 증권회사 간부들과 짜고 주가를 조작한 대한제당 계열사 (주)TS공영 경리과장 대리 김찬건씨(32·경기 광명시 철산동)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빼낸 돈으로 특정회사의 주식을 대량매입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 이른바 「작전」을 한 혐의를 잡고 신한증권 서상순구로지점장과 일은증권 영업부 이혁희과장, 동아증권 영업부 김완수과장, 신흥증권 투자상담사 김윤재씨등 6∼7명을 소환, 이틀째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 H은행 약속어음 용지를 빼내 액면가 1억원으로 기재한 뒤 S투자금융에서 할인받는 수법으로 10차례 96억4천여만원을 빼돌렸다. 김씨는 이에 앞서 94년 11월 D증권에 보관중인 액면가 1억원짜리 개발신탁수익증권 5장의 출고전표를 위조, 5억원을 인출한데 이어 지난해 6월 C투자금융에 보관중인 액면가 1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8매를 위조, 8억원을 빼돌렸다. 김씨는 이 돈으로 증권회사 간부들과 짜고 경기화학 주식을 대량매집,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작전」에 동참한 한 투자자가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가가 폭락해 투자자금 회수가 어렵게 되자 검찰에 고발해 드러났다.
검찰은 증권사 간부들의 주가조작 혐의가 드러날 경우 불공정거래및 사기등의 혐의로 전원 구속하고 해당 증권사의 명단을 증권감독원에 통보, 중징계토록 할 방침이다.<정진황·이영태 기자>정진황·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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