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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금남의 문」 열고 21세기로 뛴다(대학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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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금남의 문」 열고 21세기로 뛴다(대학을 찾아서)

입력
199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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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남녀공학전환 남자신입생 40% 넘어/단과대별 특화… 디자인 등 국내 최고올해부터 남녀공학대로 탈바꿈하는 31년 역사의 상명대(서울 종로구 홍지동) 는 무엇보다 단과대별 특화 노력이 돋보이는 대학이다. 「86년 여대 최초로 지방캠퍼스(천안) 시대를 연 대학」에서 「90년 국내 최초로 디자인대를 설립한 대학」으로, 여기서 다시 「정보 과학 디자인 예술 산업 분야를 특화, 집중 육성하는 대학」으로 변모하고 있다.

상명대의 이러한 「단과대별 특성 강화」는 올해 처음 남학생을 받아들인 입시 결과에서도 잘 드러났다. 입학 정원 2,422명에서 남학생 합격생이 서울캠퍼스는 44%, 천안캠퍼스는 39%를 기록, 「남녀공학 원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 특히 천안의 정보통신 전자계산 영화예술 만화예술 등 상명대가 21세기를 대비해 집중투자하고 있는 몇몇 학과에는 남학생이 60∼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몰려, 대학측은 『정보 디자인 예술쪽은 단연 우리 학교임이 입증된 것』이라며 즐거워하고 있다.

상명대가 가장 내세우는 단과대는 6개 학과로 구성된 디자인대. 90년 예술대에서 분리·독립된 디자인대에는 「국내최초」 「국내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학과가 2개나 있다. 국내 대학 유일의 실내디자인학과와 4년제 정규대학 과정으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무대디자인학과가 그것. 이와 함께 예술대의 만화예술학과도 이 학교가 자랑하는 국내 4년제 대학 유일의 신설학과이다. 도서관 열람석 1석에 학생수가 2.5명으로 전국 5위인 것 등도 자랑이다. 상명대는 요즘 남학생 신입생을 받기 위한 화장실, 탈의실 등 시설 개보수로 바쁜 가운데 남자 후배들을 받는다는 생각에 학생들의 분위기도 더욱 활기차 있다.

지난해 4월1일 제4대 총장으로 취임한 방정복총장은 『무엇보다 미래에 적응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외형적 규모보다는 단과대와 학과 단위의 특성화에 중점을 두겠다』며 『또한 남녀공학대로 새로 출범한 만큼 남녀공학대간 경쟁력 확보와 남녀 졸업생들의 취업문제 개선을 위해서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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