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점만점에 3.35… 졸업생대표 연설/내년가을께 난치병 치료 연구센터 개업김용옥 전 고려대 교수(47)가 26일 원광대 한의학과를 졸업, 한의학의 세계에 그의 기철학을 접목하는 새로운 인생을 출발한다. 90년 3월 갑자기 원광대 한의학과에 입학했던 김씨는 23일 『31년 만에 대학교정을 떠나게 됐다』며 『다른 졸업생들처럼 청운의 꿈을 실현하려는 젊음의 계획으로 부풀어 있다』고 졸업소감을 간단히 밝혔다.
그는 졸업식에서 졸업생을 대표해 10여분간 연설을 한다. 이 연설에서 6년간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마감하는 소감과 자신의 철학과 계획을 압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는 4.5점 만점에 총평점 3.35점을 얻었다.
김씨는 졸업후 그동안 사사해온 권도원 박사(74) 밑에서 3∼4년간 의사수련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그는 『환자들과의 임상경험 속에서만 한의학적 탐구가 완성될 수 있다』며 『한의학적 인체관을 통해 그동안 추구해온 나의 기철학 세계를 구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가을께 서울에서 암등 난치병을 치료·연구하는 한방연구센터를 개업, 이곳에서 얻어지는 임상적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보편적인 과학체계를 설립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접목시킨 「동서 한방의학」관련 저술에도 전념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4월께로 예정된 한의사 국가시험을 위해 어린 학우들과 도서관에서 그룹 스터디를 하면서 마지막 학창시절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박희정 기자>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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