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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충북에 빨간불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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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충북에 빨간불 켜졌다”

입력
199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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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 치열한 접전양상에 “완전석권 전략 차질”/여선 “5곳 우세” 주장… 막판 바람몰이가 변수『충북을 자민련 텃밭으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 지역을 「강원남도」라고 생각하고 한표 한표씩 모아가야 할 것이다』 최근 충북지역 총선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는 자민련관계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예상과 달리 신한국당 후보들이 곳곳에서 부상하면서 자민련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바람에 충청권 전역에 지난 지방선거때의 「녹색돌풍」을 재현시킨다는 목표가 차질을 빚고있다는 것이다. 특히 충북 일부 지역에서 소속후보들이 혼전 또는 약세를 보이자 자민련은 적잖이 당황하는 표정이다.

반면 지방선거 직후만 해도 낭패감을 감추지못했던 신한국당은 이같은 분위기에 크게 고무되면서 「인물론」으로 자민련바람을 차단하는 공세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같은 혼전양상은 우선 주병덕 지사의 탈당과 공천을 둘러싼 자민련내의 잡음과 혼선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주 흥덕구 공천이 엎치락 뒤치락한데다 청주 상당구도 최근 김진영의원에서 구천서전의원으로 전격 교체되면서 자민련 지지분위기가 보합세라는 게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또 자민련은 충북지역 대표주자인 박준병의원이 검찰에 구속된 것도 세하락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지의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충북 8개선거구중 신한국당 후보가 5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4∼5석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 관계자들은 『지방선거때처럼 선거막판에 들어가면 자민련 바람이 강하게 불어닥칠 것』이라며 『한 두지역을 빼고는 거의 자민련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한국당은 청주 상당, 청원, 괴산등에서, 자민련은 청주 흥덕, 충주, 진천·음성 등에서 각각 소속후보들이 우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도 청주 상당구에서는 신한국당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와 자민련 구천서 전의원등이 혼전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로는 홍전부총리가 다소 앞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청주 흥덕구에서는 신한국당 윤석민 전의원과 민주당 정기호의원, 자민련 오룡운 전의원 등 3파전구도속에 혼전양상을 띠고있다. 청원에서는 신한국당 신경식 의원이 「인물론」과 「토박이론」으로 3선수성을 장담하고 있으며 자민련 오효진 위원장은 인지도가 낮아 고전을 겪고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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