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23일 삼성항공이 낸 8인승 경헬기 관련 기술도입신고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기술도입신고서에 따르면 삼성항공은 미국 벨 헬리콥터 텍스트론사로부터 쌍발엔진의 민수용헬기 기술을 도입, 98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가 1998∼2012년 중 세계 쌍발경헬기 시장수요의 절반인 1,200대를 생산·판매한다는 것이다.
이 헬기의 총개발비는 3억달러이며 이중 벨사가 2억4,000만달러, 삼성항공이 6,000만달러를 내도록 돼있다.
이 사업에는 또 기아기공 두원중공업 만도기계 삼미특수강 등 국내 30여개사가 주요 부품생산에 참여한다.
한편 대우중공업과 대한항공은 통산부의 이번 신고서수리는 정부가 지금까지 강력히 추진해온 「전문·계열화 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며 통산부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중복투자 방지라는 명분아래 그간 항공산업의 전문화를 추진한다면서 중형항공기 차세대전투기사업 등 고정익분야를 모두 삼성항공에 넘겨준 후 이제 회전익(헬기)사업까지 삼성이 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이백규 기자>이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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