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급진개혁 완화 주장/어제 연두교서 발표

【모스크바 로이터 AFP=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현 정부가 시장경제 전환에 수반되는 국민들의 고통을 줄이지 못하면 정권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개혁 정책의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옐친 대통령은 이날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6월의 대통령 선거가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제개혁의 부작용이 치유되지 않으면 러시아가 과거로 회귀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체첸사태와 관련, 평화적 해결책이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테러를 일삼는 분리주의자들과는 어떤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