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인사 둘러싼 잡음·소문 예년보다 적어제일 상업 신한 한미 서울 평화 동화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가 22일 열렸다.
이날 주총은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계 정실·청탁인사 배격 발언 영향으로 임원인사를 둘러싼 잡음이나 소문이 예년에 비해 적었던 것이 특징이었다.
한미은행은 임기가 끝난 홍세표 행장을 재선임하고 신한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가운데 두번째로 이사대우제를 도입했다. 또 서울은행은 내부갈등의 소지가 됐던 복수전무제를 폐지, 임기가 끝나는 김용요 전무를 퇴임시키고 그 자리를 공석으로 남겼다.
또 한국은행 출신의 시중은행 진출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 김무길 은감원 검사6국장이 동화은행 상무로, 이경식 한은총재의 실제인 이형식 관리부장이 평화은행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나빴던 제일 서울 동화은행 주총에서는 주주들이 무배당원인과 부실기업 책임을 따지며 항의하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일부 은행에서는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경영성과가 좋았던 은행에서는 일사천리식으로 주총이 진행돼 대조를 보였다. 제일 서울 동화은행은 각각 무배당, 신한은행은 10%, 한미은행은 5%를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임원인사는 대부분 당초 예상대로 됐다는 것이 금융계의 평가다. 제일은행은 임기가 끝난 김동철 상무를 자회사인 제일시티리스사장으로 내정하고 박석태 김유홍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권우하 상무를 유임시키고 나석환 영업2부장을 새 이사로 선임했다. 상업은행의 구자용 전무와 장광소 상무는 유임됐으며 이용희 상무는 후배에 길을 터주기 위해 상업은행 자회사로 설립되는 팩토링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한편 박동훈 종합기획부장이 이사로 승진했다.
서울은행은 김동인 상무를 퇴임시키고 표순기 상무를 유임시켰으며 김연환 인사부장 최연호 융자1부장 박희삼 융자2부장을 각각 이사로 선임했다.
신한은행은 임기만료된 예병걸 상무가 퇴임하고 한동우 상무는 연임됐으며 박준영 남본부장이 이사로 승진했다. 한미은행은 신광철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키고 공석중이던 이사에 조국현 국제금융팀장을 임명했다.
동화은행은 장정환 감사를 퇴임시키고 후임에 이인섭 상무를 선임했으며 김무길 은행감독원검사6국장과 장성일 인사팀장을 상무로 뽑았다.
평화은행은 중임이 끝난 최병돈 감사 후임에 이형식 한은관리부장을 임명하고 서형석 국제화추진본부장을 이사로 승진시켰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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