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세계시장 정복한다「아이디어 하나로 세계시장을 정복한다」
재벌급 기업도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해외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그야말로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눈부신 성공을 거두고 있다.
빛이나는 볼펜을 개발한 「세아실업」과 거꾸로 밟아도 앞으로 가는 자전거를 개발한 「MBI」가 대표적 사례. 이들의 성공담은 중소기업도 새로운 발상과 연구개발에 노력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세아실업=반디라이트007/「전등달린 볼펜」 월40만개 수출·주문못대 「항의」 까지
『볼펜 끝에 반딧불만한 빛이 있다면 밤에도 글씨를 쓸 수 있을텐데…』
서울 종로구 내수동 세아실업(대표 김동환·40)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이 아이디어를 상품화, 세계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 볼펜은 위에는 손톱만한 알카라인전지를, 볼펜 끝에는 액정전구(LED)를 달아 필요시 불을 켤 수 있도록 한 국제특허품. 지난해 5월 「반디라이트 007」이란 이름으로 생산되기 시작해 불과 9개월만에 월 40만개(60만달러상당)씩 수출되는 세계적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주문이 밀려 『왜 생산량을 늘리지 않느냐』는 바이어들의「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 볼펜은 특히 어두운 곳에서도 글씨를 쓸 수 있을 뿐만아니라 지도를 읽고 신호를 보내는데도 사용할 수 있어 이스라엘군 미군 일본자위대등 세계 각국군대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지진등 재해가 잦은 일본에서는 선물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 MBI=슈퍼자전거/「뒤로 밟아도 전진 자전거」 10년간 로열티만 234억원
「앞으로 밟아도, 뒤로 밟아도 전진하는 자전거」
청주에 있는 (주)MBI(회장 유문수·40)는 최근 캐나다의 자전거제조판매업체인 지글러사에 이 슈퍼자전거 제조기술을 「50만달러 선수금에 제품 한대당 12달러씩」 로열티를 받는 파격적 조건으로 판매했다.
MBI측은 지글러사가 올해 10만대, 96년 20만대, 97년 25만대의 슈퍼자전거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10년동안 총 3,000만달러(234억원)를 로열티로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BI는 지글러사에 캐나다 미국 유럽 멕시코 호주등지에만 판매권을 주고 국내와 다른 지역 판매권은 직접 보유, 「꿩먹고 알도먹는」 효과도 얻게 됐다.
유회장은 90년 어느날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다가 페달을 뒤로 밟으면 다리의 피로가 풀리는 것에 착안, 거꾸로 밟아도 앞으로 가는 자전거를 구상하게 됐다. 이후 직원 9명으로 연구실을 차렸고 5년동안 밤샘작업 끝에 정회전과 역회전기어를 조합한 슈퍼기어 개발에 성공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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