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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의원 “특명 수행중”/「독대」후 소외불식 PK독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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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의원 “특명 수행중”/「독대」후 소외불식 PK독전 분주

입력
199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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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의원은 최근들어 서울나들이를 삼가고있다. 주로 부산에 머물며 신한국당 후보들을 독려하는데 힘을 쏟는다. 설연휴도 부산에서 보냈다.여권관계자들은 최근들어 최의원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한다. 9일 김영삼 대통령과 독대한 이후 그런 모습이 두드러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두고 주변인사들은 『그에게 분명한 역할이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부산·경남 선거전의 「사령관」에 내정됐다는 주장이다.

사실 최의원은 지난해말 김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가 진행되는 동안 중요정책결정과정에서 소외되는 것으로 비쳐졌다. 물론 민주계에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이었지만 민주계 좌장인 최의원이기 때문에 그런 인상은 더욱 부각됐다. 일각에선 「최의원 시대」가 지나갔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최의원은 청와대 면담에서 그같은 외부의 시각을 일거에 불식시킬만큼 김대통령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여만의 독대였지만 분위기는 과거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때로는 약간의 고성도, 때로는 갑작스런 웃음도 흘러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산·경남지역의 선거를 주도적으로 치르라는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최의원은 그러나 이를 드러내놓고 밝히지 않고있다. 다른 지역 대표주자들이 은연중 「대권도전」을 시사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최의원은 15일 해운대·기장을 창당대회에서 『저도 앞으로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것에는 난색을 표했다. 부산·경남이 김대통령의 직할지역임을 크게 의식하는 듯하다.

최의원은 선대위부의장을 기꺼이 맡겠다는 입장이다. 23일부터는 부산·경남지역의 대부분 개편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민주계 맏형으로서, 「큰일」을 염두에 둔 중진으로서 최의원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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