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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DJ아성에 여 「틈찾기」 안간힘(4·11현장 기상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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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DJ아성에 여 「틈찾기」 안간힘(4·11현장 기상도:9)

입력
199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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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소속 현역의원 물갈이폭 변수/여선 인물론 부각 어부지리 노려전북은 호남이다. 그동안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굳건한 아성이었다는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13대총선때 김총재가 이끈 평민당은 이곳에서 모든 의석을 석권했다. 14개의석중 2석을 여당에 내주고 나머지를 모두 차지했던 14대총선때도 공천구도만 제대로 이뤄졌으면 13대총선때와 똑같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평가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그같은 DJ의 영향력이 전북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의 현지 민심기류를 살펴보면 「DJ영향력 건재, 일부 여당후보의 국지적 선전, 민주당 및 자민련의 고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전북 유권자들의 김총재에 대한 지지는 여전하다는게 현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우선 『김총재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국민회의의 주장이 현지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번 총선은 97년 대선의 전초전이다. 김총재의 나이를 보면 이번이 마지막인데 전북이 다시 도와줘야하지 않겠느냐』는 논리가 이 지역 유권자들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이유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현지의 부정적 평가다. 여당인사들조차도 『YS 인기가 없어요』라고 서슴없이 얘기하고 있다. 『대선때 여러가지를 약속했는데 제대로 이뤄진게 별로 없다』는 불만이 팽배해있다. 새만금사업, 용담댐건설공사, 전주등 주요도시 공단확장등은 이 지역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들었으나 지금도 별로 달라진게 없는 공약」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런 면만 본다면 국민회의의 압승이 여전히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DJ의 아성에서도 틈은 발견된다. 이것은 김총재의 향후대응에 따라 강한 역풍이 될 수도 있고, 미풍으로 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첫번째 변수는 국민회의의 현역의원 물갈이다. 한 현지 언론인은 『국민회의 현역의원중 상당수가 지역유권자들로부터 좋지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김총재가 어떻게 수렴하느냐가 선거결과, 특히 득표율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회의 공천이 확정된뒤 얼마나 많은 탈락자들이 무소속 또는 민주당출마를 강행하느냐도 중요한 변수중 하나이다.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경우 야당지지표 분산으로 여당후보가 어부지리하는 지역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신한국당 도지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야당표 분산』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김원기 민주당대표의 전북내 「반DJ 세력규합」작업이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듯이 그러한 기류는 국민회의에 아직은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현지 민주당 관계자들은 은근히 국민회의공천자 발표후 「이삭줍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나 『김대표외에 민주당이 힘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같다』는게 현지의 일반적인 견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몇몇 신한국당 후보들의 「인물론」이 얼마나 먹혀들지 도 관심거리이다. 신한국당은 남원의 양창식 의원, 군산을의 강현욱 전 농림수산부장관, 익산갑의 조남조 전 지사등을 간판타자로 내세우고 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이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전북홀로서기」 읍소와 국민회의의 「DJ대통령 만들기의 마지막 행차」라는 국민회의의 호소중 어느 것을 선택할 지 주목된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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