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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원유유출 사고 컴퓨터로 확산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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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원유유출 사고 컴퓨터로 확산 예측

입력
199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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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 홍기용 박사팀 소프트웨어 개발해상사고로 원유가 다량 유출됐을 때 컴퓨터로 미리 확산형태를 예측, 적절한 방제대책을 세울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해양기술연구부 홍기용 박사팀은 21일 94년부터 2년간 2억8,000만원을 들여 유조선좌초등 해상사고가 일어났을 때 피해예상지역을 컴퓨터로 정확히 예측하는 방제지원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고발생 해역의 조류이동경로, 바람의 세기 및 방향, 점도 비중등 기름특성에 관한 정보를 입력하면 해상유출유의 확산속도 및 이동경로를 일목요연하게 컴퓨터화면에 표시한다. 또 대형유조선 운반선 여객선등 선박형태와 기름유출량에 따른 피해상황을 유형별로 예측할 수 있다. 또 기름증발 침전등의 자연소멸량도 고려해 종합적인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소프트웨어는 자연상태에서의 기름확산만 예측해 오일펜스등 방제장비를 투입했을 때의 피해지역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흠. 홍박사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말까지 방제장비를 투입했을 때의 확산경로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전파수신장치가 부착된 부표를 사고해역에 띄워 인공위성으로 확산경로를 탐지·추적하는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도 개발키로 했다.

홍박사는 『방제 소프트웨어가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바람 조류등의 기상정보와 기름특성등을 수록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광양만 인천등 사고다발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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