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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전 벼르는 뉴햄프셔 예선전 패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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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전 벼르는 뉴햄프셔 예선전 패배자들

입력
199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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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돌/원내총무 4번역임 등 화려한 경력/신선미 떨어지고 72세고령 등 약점뉴햄프셔 예비선거의 최대의 패배자는 밥 돌 상원의원으로 기록됐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6%를 득표, 패트 뷰캐넌을 3%차로 힘겹게 따돌렸던 돌은 이번에는 뷰캐넌에게 「극히」 근소한 차로 1위를 빼앗겼다.

돌은 이번 패배로 뉴햄프셔주 유권자들로부터 세번째 외면당하는 충격을 받게 됐다. 돌후보의 패배는 72세의 고령과 비전결여라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이었다. 특히 그의 라이벌들이 이 약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것이 주요 패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돌의 패배는 어느정도 예고된 것이기도 했다. 돌의 인기도는 지난해 말부터 점차 하락,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간신히」 1위를 유지했다. 61년 이후 하원의원 8년, 69년부터 지금까지 상원의원으로 있으면서 원내총무를 4번 역임하는등 화려한 정치경력을 앞세우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돌의원은 오히려 그 경력에 발목을 잡힌 꼴이됐다. 화려한 경력만큼 신선하지 못했던 그에게 유권자들이 등을 돌려버린 것이다.

◎라마 알렉산더/「한자릿 수」 별명 두 차례 선거서 극복/법학박사에 행정경험 풍부한 50대

라마 알렉산더(55)의 별명은 원래 「한자릿수」였다. 여론조사결과 항상 10%를 넘지 못한데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8%의 지지를 얻어 돌, 뷰캐넌에 이어 3위로 부상했고 이어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20%이상의 지지율을 획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뷰캐넌·돌과 득표율을 5%이내로 좁히는 쾌거를 거두어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ABC(Alexander Beats Clinton:알렉산더만이 클린턴을 이길수 있다)라는 선거구호를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봤다. 나이도 50대 중반으로 적당한데다 법학박사이고 행정경험도 풍부하다. 79년부터 8년간 테네시주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테네시주의 경제를 부흥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후 테네시대 총장을 거쳐 91년에서 93년까지는 부시행정부에서 교육장관을 지냈고 지금은 TV시사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티브 포브스/엄청난 재력 바탕 TV광고전 펼쳐/레이거노믹스 주장해 호응 얻기도

언론재벌 스티브 포브스(48)의 돌풍은 선거 초반에 잦아들었다.

지난해 9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엄청난 재력을 바탕으로 공화당 대선후보들을 위협했던 포브스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계속 10%수준의 지지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젊음을 무기로 한 그는 3,000억원이 넘는 개인재산을 배경으로 집요한 TV광고를 펼치면서 라이벌들을 공략해왔다. 그는 초반의 부진에 대해 전력을 쏟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막판뒤집기를 위해 전력을 비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이거노믹스로 불리는 공급경제학 신봉자로 기업인들로부터는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동성연애자들에 관한 질문을 받고 『알아서 할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가 공화당내 보수주의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것을 두고 언론들은 포브스의 「죽음의 키스」라고 말하고 있다.<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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