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우세에서 접전지역으로 변모경북 상주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민자당이 도의원 5명을 석권할 정도로 여권의 기반이 견고했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과 김상구의원의 신한국당탈당이후 예측불허의 접전지역으로 변모했다.
TK정서와 전씨의 손아래 동서인 김의원에 대한 「동정심리」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투영될 지가 승부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김의원은 여권의 국정운영기조를 「역사 거꾸로세우기」로 몰아붙이며 반여당기류를 유도하는 한편 지역개발 공헌도를 집중부각하고 있다. 특히 김의원측은 그동안 관리해온 2만여명 당원들이 고스란히 동반탈당, 조직면에서도 여당후보를 앞서고 있다며 3선고지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상배 전 서울시장은 경북지사, 청와대 행정수석, 총무처장관등을 거치며 쌓아온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명도를 내세워 인물대결로 선거구도를 몰아가고 있다. 여기에 낙후된 농촌지역인 이 곳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예의 「지역개발론」을 펼치고 있다.
14대총선직후부터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온 자민련의 이재훈 변호사는 「농업을 걱정하는 변호사모임」의 총간사와 전국농기협 부회장을 역임한 경력을 부각, 진정한 농민후보임을 자임하고 있다.
또 이안장학회를 통한 장학사업과 무료법률상담으로 바닥민심을 파고들어 지역기반이 만만치않다는 게 현지관계자들의 평가이다.
이와함께 신한국당 중앙상무위 청년분과위원장을 지낸 무소속의 김남경씨가 새정치의 슬로건아래 젊은 층을 집중공략하고있다. 현지에서는 김의원에 대한 동정여론이 아직 미풍에 그치고 있으나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김의원과 이전시장의 대결구도속에 이변호사가 바짝 추격하는 「박빙의 게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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