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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로(개발현장 수도권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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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로(개발현장 수도권 이곳)

입력
199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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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환상연결 도심통행 급감 기대/왕복 6∼8차선 40.1㎞ 98년 12월 완공예정/경부·경인고속도­외곽순환로 등과 연계찬바람이 여전히 매섭지만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왕산 뒷자락에선 작업모를 쓴 인부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공구중 난공사구간의 하나인 홍은동과 평창동을 잇는 터널을 뚫는 사람들이다.

길이 1.9㎞로 서울 최장이 될 이 터널은 왕복 6차선으로 98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같은해 연말이면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전체가 완공된다.

89년말 건설에 들어간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는 강북지역을 자루 모양으로 연결, 서울의 교통흐름을 빠르게 해줄 대동맥이다. 총길이 40.1㎞에 왕복 6∼8차선인 이 도로의 건설비는 1조270억원에 이른다. 서울의 도로로는 지하철 건설을 제외하고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대형 사업이다.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는 한남대교를 타고 경부고속도로와, 성산대교를 타고 경인고속도로와 각각 만나게 된다. 동부순환도로등 방사형 도로를 통해 서울외곽을 보다 넓게 도는 외곽순환고속도로와도 이어질 예정이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97년께면 강남도시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된다. 강남도시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서울은 강북과 강남에 각각 별도의 도시고속도로를 갖추면서 교통지옥에서의 탈출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는 크게 3구간으로 나눠 건설되고 있다. 성산대교에서 하월곡동간 15.2㎞의 북부도시고속도로, 하월곡동에서 용비교구간 8.5㎞의 정릉천변도시고속도로, 용비교와 성산대교간 16.4㎞의 강변도시고속도로라는 이름으로 각각 공사중이다.

이중 성산대교―홍제동 스위스그랜드호텔 앞까지의 5.02㎞, 용비교―한강대교 8.2㎞는 이미 개통됐다. 지난해 편도만 개통된 반포대교―한강대교의 반대편 차선과 길음교―하월초등학교 북부 4공구 구간이 금년중 공사를 마치게 된다.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는 강북지역을 둥그렇게 감싸기 때문에 민원 발생의 소지가 없지않다. 기존 방식대로 건물을 사들여 도로를 만들경우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뛰어 오른다. 공사로 인한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지만 항의하는 주민이 많다. 이런 고민이 가장 잘 반영된 곳이 홍은동―평창동이다. 고가도로와 터널 두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하다 터널을 택했다.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의 대부분을 고가도로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체 40.1㎞중 27.5㎞가 하천변등을 따라 건설되는 교량과 고가도로며 3.5㎞가 터널이다. 평지 도로는 9.1㎞에 불과하다.

현재 북부도시고속도로와 정릉천변도시고속도로의 공정은 70%에 약간 못미친 상태다. 강변도시고속도로는 86%의 높은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구돈회 본부장은 『서울의 한쪽 외곽지역에서 다른 외곽으로 갈 때에 도심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내의 차량 통행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확언한다.<박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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