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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TK끌어안기」 시동/오늘 첫 대구행… 탈지역 감정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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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TK끌어안기」 시동/오늘 첫 대구행… 탈지역 감정 호소

입력
199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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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22일 창당후 처음으로 TK정서의 본거지인 대구를 방문한다. 인천 대전에 이어 세번째로 지방에서 당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서이다. 이에앞서 21일에는 포항의 2개지구당 합동창당대회에 참석했다.김총재는 대구행사에서 이 지역의 뿌리깊은 반DJ정서를 의식, 탈지역감정을 강도높게 호소할 예정이다. 또 총선에서의 득표율 제고를 위해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6명)들에 대한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공천심사위 구성과 관련한 당무회의 결의도 예정돼있다.

그러나 이같은 의례적이고 예정된 일정보다는 이번 대구방문에 담겨있는 김총재의 「원려」가 더 관심사이다. 이와관련, 국민회의 주변에서는 『김총재의 이번 대구행은 내년 대선을 의식한 「YS고립작전」의 첫 수순』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실 김총재 주변에서는 DJ대권전략의 핵심중 하나로 「TK와 PK(부산·경남)의 분리」를 들고 있다. 이는 김총재측이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이기고 김총재가 패배한 결정적 이유가 바로 TK·PK등 영남세가 합심해 김대통령을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서 비롯된다. 특히 92년 대선에 비해 지역할거구도가 더욱 심화할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대선의 경우 TK와 PK를 분리시켜 여당후보를 지원하는 김대통령의 영향권을 PK지역에 한정시켜야만 김총재의 대선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같다. 현재 TK지역이 정치적으로 뚜렷한 맹주가 부각되지 않은 무주공산상태에 있다는 점도 김총재의 이같은 전략에 힘을 실어주는 한 요인이다.

이런 구도에 따라 김총재는 이번 대구방문을 통해 다른 어느 때보다도 강한 대여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정지역출신 인사들의 요직독점등을 들어 김대통령을 「지역감정을 심화시킨 장본인」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이 지역의 반YS정서를 확산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하다.<대구=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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