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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랑방」 복덕방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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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랑방」 복덕방이 사라진다

입력
199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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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형화·부동산경기침체 영향으로/소일거리 영세업소 5년간 30% 문닫아「복덕방」이 사라지고 있다. 구역별 생활정보지를 통한 부동산 매매, 매매알선업의 전문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러 영향으로 전통적 의미의 영세 복덕방은 설 땅이 점차 좁아지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는 90년까지 서울에서만 2만2천여곳이 영업했으나 95년말 현재 무려 30%가 줄어 1만5천여곳만 남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5년간 1만5천여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된다.

대신 대형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늘어가고 있다. 부동산 매매 알선업이 점차 업종 다양화, 정보화를 통해 전문화 추세에 있기 때문. 컴퓨터로 무장한 신업소들 앞에 주먹구구식 소일거리 운영으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던 복덕방들은 밀려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올해부터 부동산업도 개방이 돼 외국부동산 체인의 국내진출은 부동산중개업계의 성격 변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종업원도 10명 이상의 중소기업 규모에 업무도 부동산 알선에서 소규모 건설업체의 아파트·연립주택 분양위탁, 부동산경매 알선, 토지 소유주를 상대로 한 부동산컨설팅등 다양화한 업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정보화 전문화 추세는 부동산 업계에도 불어닥치고 있다』며 『기존의 복덕방들은 지역에 따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점차 경쟁력을 잃어 소멸해 가고 전문화한 업소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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