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이종민 박사팀 97년까지 15억들여/다양한 파장 레이저빔·전자빔 얻어/미사일요격장치서 암치료까지 활용미사일요격장치등 군사무기를 비롯, 암치료용 의료기기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꿈의 레이저」인 원적외선 자유전자레이저가 국내서 본격 개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양자광학랩 기술개발팀 이종민 박사팀은 21일 올해부터 97년까지 15억원을 들여 자유전자레이저를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전자레이저는 레이저및 가속기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레이저. 기존 레이저로는 만들 수 없는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빔과 입자가속기에서만 생성할 수 있는 전자빔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기존 레이저는 루비등 고체 또는 기체를 이용해 빔을 발생시켜 한정된 파장만 얻지만 이 레이저는 전자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 운동에너지만 조정하면 다양한 레이저빔을 얻을수 있다. 특히 파장이 30∼50㎛(1㎛는 100만분의 1)인 원적외선 레이저는 초전도체물성연구, 의료·산업용 동위원소생산, 광화학반응연구등 활용범위가 넓어 선진국들도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박사팀은 올해 우선 원적외선 자유전자레이저의 기본모형을 설계하고 전자빔가속기 자기장발생장치등 핵심요소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정밀도가 높은 초정밀자기장발생 및 초전도생성기술등은 러시아의 「부드커 핵물리연구소」등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박사팀은 이외에 2003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적외선에서 자외선까지 폭넓은 파장을 만들어 내는 고출력 자유전자레이저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 레이저는 특히 원자력신소재 개발, 원자로 해체·제염, 핵융합용 원료생산등에 응용된다.
이박사는 『국내서는 94년말 이미 밀리미터 파장(3∼10㎜)대의 자유전자레이저를 개발한 경험이 있어 원적외선 레이저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레이저는 산업 및 연구현장에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소형화해 상업적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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