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은행원 5∼6명 조사/대동은 도난수표 제시 돈 찾아가【구미=이상곤 기자】 한국은행 구미사무소 현금 9억원 사기인출 사건을 수사중인 구미경찰서는 20일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동은행 구미지점과 한국은행 구미사무소 직원등 두곳의 전·현직 직원 5∼6명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사기인출에 사용한 대동은행 구미지점 보관용 백지당좌수표 1장을 도난당한 경위와, 한은 출납담당 직원들이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채 인감 대조확인란에 도장을 찍고 현금 9억원을 내준 경위등에 대해 집중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또 대동은행 구미지점의 한 여직원이 지난해 말 한은 당좌수표 사용방법등을 동료 직원에게 물어본 사실을 밝혀내고 이 여직원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범인검거를 위해 2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에 앞서 17일 하오 1시께 한국은행 구미사무소에 30대 남자 3명이 나타나 대동은행 구미지점 소유 백지당좌수표 1장을 제시하고 현금 9억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범인들은 한국은행 구미사무소에 도착하기전 전화를 걸어 『은행 지불준비금이 부족해 곧 인출하러 가겠다』고 통보, 구미사무소 직원들을 속였다. 범인들이 사용한 백지 당좌수표는 시중은행들이 지불준비금 예치금이 모자랄때 한국은행 사무소에 제시하고 돈을 인출하는 한국은행 발행의 은행용 수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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