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은 20일 지난해 말 현재 실제 예금주인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가명예금이 371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또 실명으로 예금했으나 아직도 실명확인을 하지 않은 예금액 5조4,000억원중 일부는 차·가명인 것으로 보여 금융권에 있는 불법·변칙자금은 최소한 수백억원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재경원은 93년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될 당시 금융권의 예금액 1억7,500만계좌, 405조5,000억원중 지난해 12월말까지 실명확인을 했거나 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예금액은 1억5,200만계좌, 400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실명으로 예금했다가 이를 확인한 액수는 1억4,900만계좌에 396조6,000억원으로 실명확인율은 97.8%(금액기준)에 이르며, 차명으로 예금했다가 실명으로 전환한 예금액은 322만계좌에 3조5,13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실명제 당시 가명으로 예금돼 있던 63만계좌 2조8,417억원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실명으로 전환한 예금은 60만계좌 2조8,046억원(실명전환율 98.7%)으로 아직까지 3만계좌 371억원이 가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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