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이재근씨 유력속 나창주씨 막판변수/부안 최규환·김진배씨 접전 DJ낙점 주목/유준상·김인곤·박태영 의원 추격권 벗어나국민회의는 22일 대구 당무회의에서 공천심사위를 구성,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착수한다. 공천심사위는 이달말까지 심사작업을 벌인뒤 3월초 공천자를 일괄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 관계자들은 공천심사위가 실질적인 심사를 하기보다는 형식적인 「통과의례」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호남과 수도권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 지구당위원장의 재공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호남과 수도권의 물갈이 대상 지역도 김대중총재의 의중은 이미 가닥이 잡혀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김총재는 설날연휴동안 서울 한 호텔에 머무르며 공천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심대상인 호남지역 물갈이는 7∼8명선으로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전남지역에서 통합선거구인 장흥·영암은 김총재 가신출신인 김옥두 의원(전국구)이 3선의 이영권 의원과 재선의 유인학 의원을 제치고 낙점이 유력시되고있다. 6·27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무소속후보에게 빼앗긴 김장곤 의원의 나주에는 이재근 전의원의 입성이 점쳐지고 있는가운데 월계수회출신의 나창주 전의원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막판변수가 되고있다.
김영진 의원의 강진·완도는 천용택 지도위원이 20여년간 국회의원을 내지못한 완도군민의 소외감을 등에 업고 도전하고 있어 김의원의 재공천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선거구통합지역인 화순·보성은 유준상 의원과 한영애 당무위원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으나 복합선거구의 현지사정이 유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당무 위원의 전국구진출설이 나돌고 있다. 영광·함평의 김인곤 의원과 담양·장성의 박태영의원도 강력한 도전을 받아왔으나 최근들어 수성이 가능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북의 경우 전주 덕진은 MBC앵커출신의 정동영씨가 현역인 오탄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쥘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군산갑의 채영석 의원도 연청출신인 엄대우 전북환경운동연합의장 등의 강력한 도전으로 고전을 겪고 있다. 전주 완산의 장영달 의원은 비공개로 공천신청한 허재영 전건설부장관의 도전을 받고 있으나 신건전 법무차관의 영입좌절로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이다.
구속수감중인 최락도 의원의 김제에는 장성원 전동아일보 논설위원의 공천이 유력하고 14명의 경쟁자가 몰린 부안에는 최규환 전보배소주사장과 김진배 전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어 김총재의 낙점여부가 주목된다.
광주의 경우 북을에서 이길재 의원의 낙천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옥천 의원(전국구) 황주홍 당원내기획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남구의 임복진 의원에게는 서구에서 방향을 돌린 이영일 총재특보가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 서구는 정동채 총재비서실장의 낙점이 이미 굳어진 상태이다.
조직책 미정지역인 서울 강동갑은 강동련 전사우디공사, 김형래 전의원 김동선 전시사저널 편집국장, 장성민 전총재공보비서, 황동현씨 등이 혼전중이고 강남갑에는 조경철 전경희대부총장을 내세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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