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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갑(4·11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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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갑(4·11 포커스)

입력
1996.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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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강신성일·이종구씨 경북고 동문끼리 살얼음 대결대구 동갑은 자민련의 김복동 의원과 영화배우인 신한국당 강신성일씨의 2파전구도속에 이종구 전국방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화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경북고 동문지간인데다 김의원과 이전장관이 육사 선후배사이로 동문대결양상을 띠고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현지에서는 이곳의 TK정서를 업은 김의원과 이전장관이 호각지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명도와 새인물론을 앞세운 강씨가 맹렬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있다.

김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구청장과 시의원 2명을 당선시킨 자민련바람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강씨와 이전장관의 지역연고를 겨냥, 토박이론을 집중부각하고 있다. 그는 노태우전대통령 인척으로 비자금연루설이 다소 부담스러운 듯 『만약 내가 연루됐다면 현정권이 그냥 두었겠느냐』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강씨는 같은 영화배우출신인 부인 엄앵란씨와 함께 주민들과 맨투맨접촉을 벌이며 「외지인」이면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강씨는 반여당기류속에서도 전두환·노태우 전직대통령에 대한 현지의 미묘한 시각차를 이용, 상대후보를 「6공핵심」으로 몰아붙여 반사이득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김의원의 지구당사 근처에 사무실을 내고 선거전에 뛰어든 이전장관은 『율곡비리사건 때문에 구속된 불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전전대통령의 구속에 따른 반발과 무소속 선호분위기를 지지표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나 자신이 율곡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데 대한 상대방의 집중공격이 예상돼 대응방식이 주목된다. 이밖에 민주당의 임대윤 위원장이 나섰고 윤상웅 전대구시의회 부의장, 최규태 신국제여행사대표 등도 무소속출진 채비를 하고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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