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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검사 오진율 높다/면봉사용·질후벽 세포채취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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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 검사 오진율 높다/면봉사용·질후벽 세포채취 등 원인

입력
1996.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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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성관계 24시간이내 검진 금물국내에서 실시되는 자궁암 검진이 부정확해 암의 조기진단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려대의대 서호석교수(산부인과)는 『국내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유난히 높은 이유중 하나는 진단이 부정확하기 때문』이라며 『침윤성 자궁경부암 환자의 3분의 1정도는 최근 1년내 시행한 자궁경부 세포진에서 정상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암 검사의 높은 오진율(위음성률)은 이미 의학계에서 여러차례 제기된 문제로 예방검진때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말기암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흔하다.

서교수는 『오진을 피하려면 검사때 의사가 어떤 도구로 세포를 채취하는지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세포를 채취할 때 솔(사이토브러시) 대신 면봉을 이용하면 오진율이 40∼54.5%나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병원에선 면봉을 사용하지 않으나 아직 면봉사용을 고집하는 의사가 있으므로 수검자가 의사를 선택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

채취부위도 정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궁암 검진 전문의들은 반드시 자궁경관내(편평 원추상피 접합부)에서 세포를 채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궁경관내가 아닌 질 후벽에서만 세포를 채취할 경우 정확도가 15%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진대상자들은 임신 월경 등으로 자궁출혈이나 염증이 있을 때, 또는 성관계후 24시간이내, 약물 삽입후엔 검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상상태인데도 자궁경부세포가 변형돼 암으로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판정을 받으면 의사의 권고를 철저히 따라야 한다. 「이상세포=암」이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으므로 검사결과 비정상이라는 판정을 받더라도 증상이 경미하면 의사들은 6개월후 재검받을 것을 권유한다. 이 경우엔 반드시 정해진 기간내에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세포진때 정상으로 판명되더라도 염증이 있다고 진단받았을 땐 반드시 추가로 자궁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자궁암 세포진검사 가이드라인>

◇정기검진시작=첫 성교 1년후

◇검진간격=고위험군 6개월에 한번, 저위험군 2회연속 세포진 검사시 정상이면 2년에 한번, 자궁암이나 전암단계에서 자궁적출술 받은 경우 3∼5년에 한번

◇암 발생 위험인자=흡연, 첫 성관계 연령(19세이하), 본인 또는 배우자의 성교 상대자 수, 헤르페스 감염<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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