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석 이상 달성땐 대권교두보” 분석/중앙무대 뒤로하고 지역행보 박차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위원은 요즈음 중앙정치 무대에서 한발 비켜서있다. 이회창 전총리와 박찬종 전의원이 세인의 주목을 받으며 활발히 움직이고있지만, 김대표는 이를 그다지 신경쓰지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김대표는 『우리가 상승곡선을 그리고있는데 말이 많으면 도움이 안된다』며 측근들의 「초조함」을 책망하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주변인사들은 『허주가 그야말로 빈배로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할 정도다. 실제 김대표는 고향인 구미로 자주 내려가는등 가능하면 대구·경북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을뿐 선대위구성이나 라인업 등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않고 있다.
그렇다고 김대표가 당내 역학구도및 영입인사들의 거취등에 초연하다고는 볼 수 없다. 어찌보면 지역에 주력하는 행보가 가장 정치적이며 나름의 심모를 내포하고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그의 한 측근은 『지금 김대표가 지름길을 갈 수 없다. 선거후는 결과가 결정짓는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자신의 지역적·인적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우회로이다』라고 말했다.
김대표도 대구·경북의 승패가 자신의 정치적 명운과 연결돼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않는다. 김대표가 최근들어 『대구·경북에서 20석은 당선돼야지…』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있다. 현재 상황에서 신한국당이 대구(13석) 경북(19석)에서 15석정도를 확보하기가 쉽지않다는게 중론이다. 따라서 신한국당이 TK지역에서 20석이상을 확보한다면, 그 결과는 이변이자 김대표의 역할과 비중을 한층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김대표가 20석이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힘을 보여줘야한다는 점이다. 대구·경북 현지에서 김대표를「차기 대권인물」로 보아주지않는한 신한국당의 바람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게 이지역 출신의원들의 지적이다. 그래서 김대표는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여권핵심부와 다른 목소리도 낼 작정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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