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부가가치 일의 40% 수준/도·소매업 등은 3분의 1에 불과/개방대비 연구·개발투자 시급우리나라 비제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일본의 40%정도이며 특히 종합상사를 비롯한 도·소매업은 일본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17일 조사됐다.
1인당 부가가치는 생산성의 정도를 보여주는 주요지표로 본격적인 시장개방을 맞아 국내 비제조업 특히 유통업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우리나라 상장비제조업의 노동생산성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장 비제조업체의 94년 평균 1인당 부가가치는 7,650만원으로 93년에 비해 14.5% 상승했으나 일본 1인당 부가가치(1억9,000여만원)의 4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종합상사를 비롯한 도·소매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일본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본부 자료에 따르면 93년 세계각국의 비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는 타이완이 우리나라보다 10%, 이탈리아가 20%, 미국이 60%가량 많았다.
비제조업의 부가가치율(매출액 대비 부가가치액)은 제조업 부가가치율의 60%수준. 94년의 경우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25%인데 반해 비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16%에 머물렀다.
비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원가절감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원가절감을 위한 비제조업체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내진출 외국업체와의 경쟁에서 견딜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94년 비제조업체들의 연구개발투자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도매업 0.05%(242억원) ▲운송업 0.24%(75억원) ▲전기가스업 1.65%(1,508억원) ▲건설업 0.65%(1,195억원)로 94년 국내 제조업의 2.28%를 훨씬 밑돌았다. 다만 통신업만 선진국수준인 5%(174억원)에 도달했다. 일본은 3%, 미국이나 유럽은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업종별 94년 1인당 부가가치는 통신업이 1억7,2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운송업 9,200만원 ▲도매업 5,090만원 ▲소매업 3,660만원 순이었다.
이 연구소 박춘호 연구위원은 『전체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년 55.6%에서 94년말 65.8%로 확대되는등 비제조업의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이 분야의 연구개발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제조업이 소비산업으로 전락하는등 국가경제의 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