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지낸후 재산 10배이상 불어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위를 차지해 밥 돌, 패트 뷰캐넌등과 함께 공화당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부상중인 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주지사가 직위를 남용해 거액의 재산을 모았다는 의혹이 미언론에 의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젊은 밥 돌」로 불리는 알렉산더는 재선을 노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다크호스. 그는 20일의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근 잇달아 제기되는 부정축재 의혹으로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미언론들은 78년 주지사에 처음 당선됐을 때 15만1,000달러에 불과했던 알렉산더의 재산이 퇴임한 지 4년만인 91년 150만∼300만달러로 크게 불어난 배경에 의혹의 시선을 쏟으며 이를 추적중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16일 알렉산더가 주지사 말기인 87년초 대기업체 간부들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자신이 퇴임후 운영할 육아보호 회사설립에 협조해줄 것을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렉산더가 당시 6,600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육아서비스회사 「코퍼리트 유아원」은 현재 1,20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총자산 100만달러 상당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15일 알렉산더가 주지사시절 친구로 하여금 별장이 딸린 휴양지를 매입토록 한뒤 그 지역으로 고속도로를 연장하자는 사업계획을 내놓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알렉산더는 이에 대해 자신의 축재과정이 정당했으며 현재 제기되는 의혹들은 91년에도 제기된 적이 있는 「오래된 이야기」로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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