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사폐지 수능·논술로 선발”/대학원중심 개편 연구전념 여건조성선우중호(56·토목공학) 신임 서울대총장은 17일 취임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은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전단계의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며 『서울대를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개편, 학생과 교수들이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우총장은 또 『내년 입시에서는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폐지하고, 수능성적과 고교종합생활기록부, 논술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중 대학 운영의 기본 방침은.
『외형적 성장보다 내실있는 발전을 기하겠다. 서울대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도개선, 21세기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내실화,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학문의 세계화에 진력하겠다』
―서울대특별법 추진으로 타대학 반발이 예상되는데.
『모든 대학이 일률적으로 발전할 수는 없다. 평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특정대학에 대한 특별한 지원은 필요하다. 9월 정기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대학원 중심대학으로의 발전방안은.
『교육기능에 치중한 대학 교육을 연구·사회봉사 차원으로 확대, 대학 3대 기능의 균형을 이루는 게 대학원 중심교육이다. 변화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루겠다』
―현행 대입시제도에 대한 생각은.
『현행 입시제도가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긴 했지만 다양한 대학선택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앞으로 시행착오 과정을 거쳐 서서히 정착될 것으로 본다』
―학생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학생이 없으면 대학이 없다. 학생들의 요구가 대학의 기본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적극 수용하겠다』
―제2캠퍼스 조성을 추진할 계획인지.
『관악캠퍼스는 예상 인원 1만5,000명의 2배에 가까운 인원을 수용하고 있다. 연구시설 등도 부족한 형편이다.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올해 서울대 50주년 기념사업 계획은.
『도쿄대 베이징대 서울대 공동 학술대회, 서울대 50년사 CD롬 발간 등 70여가지를 추진하고 있다』 <최윤필기자>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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