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 일본의 간 나오토(관직인) 후생성 장관은 16일 혈우병 환자들이 비가열(비가열) 혈액제제를 사용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데 대해 공식 사죄했다.간 장관은 이날 하오 후생성에서 국가사죄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190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대책이 늦어져 피해를 확대시켰다는 법원의 의견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에이즈 감염이라는 큰 피해를 초래한 데 대해 사죄한다』고 말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그는 피해자들의 생활지원 대책 마련 등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이 에이즈 감염을 초래한 수입 혈액제제 유통 등에 대한 후생성의 감독소흘 및 행정책임을 추궁한 데 대해 책임인정을 회피해 왔다.
이에 앞서 일본법원은 국가와 제약회사를 상대로 한 피해자들의 소송에 대해 지난해 10월 제시한 화해권고에서 ▲에이즈연구반이 설치된 83년에는 이미 후생성이 비가열 혈액제제와 에이즈의 관계를 인식하고 있었으며 ▲대책마련 지연으로 피해를 확대시켰다며 국가책임을 전면 인정했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