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제3국 총괄속 우리측 대화채널 유지/망명 공식화까지 「안전보호상태」에 있는듯성혜림씨 일행의 망명사건을 다루는데 있어 관련국들의 공조가 어떤 수준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성혜림씨 일행의 망명사건을 다루는데 있어 관련국들의 공조가 어떤 수준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황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17일 『성씨 일행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성씨 일행의 의사가 명확하게 파악되고 있지는 않다』는등 성씨 일행과 우리측과의 의사소통이 직접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잇단 암시적인 말 속에 녹아있는 이같은 정황은 성씨 일행과 대화채널이 어떤 형태이며 이들이 언제 서울에 올수 있을 것인지를 유추하는 단서가 된다.
성씨 일행의 망명과 관련해서는 최소한 3개국 정보기관이 간여하고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 성씨 일행이 머무르고 있는 유럽의 제3국은 성씨 일행에 대한 보호와 망명 확인절차등을 총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당국자는 『성씨 일행이 제3국에 머무르고 있는 한 국제법 및 외교관례상 우리측 현지대책반이 성씨 일행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거나 주도적으로 관리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이 당국자는 따라서 『우리측은 제3국의 양해 아래 성씨 일행과 간접적인 대화를 했거나 이들의 서울행 망명의사를 제3국 정부 및 정보기관으로부터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성씨 일행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측은 성씨 일행이 스위스에서 잠적한 이후 유럽 각국에 구축해놓은 정보망을 이용해, 또는 성씨의 망명기도를 가장 먼저 알고 있었던 우리나라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성씨 일행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측은 제3국과의 긴밀한 정보교류를 바탕으로 성씨 일행의 신변안전대책 및 상황처리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한당국자는 『성씨일행의 문제는 이들이 머무르고 있는 제3국의 이해가 직접적으로 걸려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관련국 정보기관간의 공조 여지가 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씨 일행의 스위스 잠적사실이 알려진지 5일째가 되는 17일까지 이들의 행보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 점으로 미뤄볼때 이들의 신병을 관련3국의 정보기관이 관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성씨 일행의 망명절차가 끝내기 수순에 들어가면 이들의 신병은 정보기관으로부터 각국의 외무부등 공식채널로 이첩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성씨 일행의 현재 상태는 일종의 「안전유지상태」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이들의 망명의사는 이미 확인됐지만 이를 공식화 하자면 적어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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