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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방송 시청등급체계 추진/폭력·과다노출장면 등 규제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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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방송 시청등급체계 추진/폭력·과다노출장면 등 규제위해

입력
199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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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BC CBS NBC FOX 등 4대 공중파 TV방송들은 영화 관람 등급과 유사한 TV시청등급체계를 독자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송업계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4대 방송 관계자들이 이번 주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잇달아 모임을 갖고 폭력과 섹스 장면이 난무하는 일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국민들의 뿌리깊은 불만을 해소하기위해 TV 시청등급체계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4대 TV방송사의 시청등급체계 도입계획은 정부의 규제조치에 앞서 이니셔티브를 잡기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효된 통신종합법은 연방정부가 폭력물 등의 TV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검열을 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다.

방송사들은 이같은 계획이 미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거부될 경우 새 통신 종합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방송사들은 폭력과 섹스장면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로 연방정부가 일부 TV 프로그램의 내용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에 완강히 저항해왔다.

방송사들이 구축하려는 TV시청등급체계는 폭력(Violence)을 의미하는 첫 글자인 V를 딴 「V칩」이라는 전자 차폐장치 등을 사용, 폭력·음란물들을 어린이와 청소년들로부터 격리시키는 방법이다.<뉴욕=조재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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