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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미 교포 가족 소송준비/“막다른 공간서 사격은 살인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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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미 교포 가족 소송준비/“막다른 공간서 사격은 살인행위”

입력
199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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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주본사=하천식·황성락기자】 미국경찰의 한인청년 김홍일씨(27)사살 사건으로 한인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김씨가족들이 16일(현지시간) 변호사를 선임, 본격소송을 준비하고 있다.숨진 김씨의 형 홍기씨등은 『이번 사건은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인한 무참한 살인행위』라며 한인계 변호사를 선임, 곧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특히 김씨가 비무장상태였고 경찰이 막다른 주차공간에 몰려있는 김씨를 좀 더 설득할 수 있었다는 점, 근접거리에서 차바퀴에 사격할 수 있는데도 무차별 사격을 가한 사실등을 들어 경찰의 정당방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TV를 통해 중계된 사살 장면을 지켜본 한인들도 『김씨가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난 것은 잘못이지만 경찰이 10여차례나 총격을 가한 것은 지나쳤다』며 『한인사회가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한편 현지경찰은 김씨가 과거 불법무기소지와 중절도 및 마약소지 혐의 등으로 13차례나 경찰에 체포됐거나 수배된 전력이 있으며, 92년 연방이민국(INS)의 추방청문회가 열리기 전 한국으로 자진출국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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