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성의보여라” “억지땐 맞대응” 오고가15대 총선과정에서는 여야의 저질비난과 인신공격이 사라질 수 있을까. 신한국당의 이회창선대위의장이 지난 15일 충남예산 방문시 『김대중·김종필 두 김씨에 대해 인신비방을 삼가겠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이같은 물음이 다시 제기됐다.
신한국당의 김철선대위대변인은 16일 이의장의 말을 재확인하듯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풍토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박찬종수도권대책위원장도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최근 신한국당에 새로 가세한 3인의 「외인부대」가 같은 목소리를 냈다는 점도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그동안 대야비방전의 전면에 섰던 여당 당직자들의 태도는 약간 달랐다. 우선 야3당은 『좋은 얘기지만 그쪽이 먼저 성의를 보여라』는 식의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그런 말을 하기전에 남의 당과 총재에 대한 음해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또 이에 질세라 신한국당의 강삼재사무총장, 손학규대변인은 『상호비방은 상대적인 만큼 야당이 억지논리를 펼 경우에는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다시 야당에 공을 넘겨 저질발언 자제다짐의 약효가 언제까지 갈지 여전히 의문시된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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