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약 2주일 앞두고 유럽연합(EU)도 미국의 무역협정 이행감시기구와 유사한 시장개방실행기구(Action Group on Market Access)를 설치키로 해 한국을 비롯, 아시아지역에 대한 유럽의 통상공세가 강화할 것으로 우려된다.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무역관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최근 통상전략보고서를 채택, 미국의 무역협정 이행감시기구와 유사한 특별기구를 설치해 EU의 해외시장 접근계획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EU의 주요교역 대상국에 대한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정례적으로 작성하고 교역상대국들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비롯한 각종 통상협정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토록 촉구하는 한편 새로운 국제통상협상 때 EU업계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기능을 맡는다.
EU는 또 이 기구를 통해 우루과이라운드에서 합의하지 못한 금융서비스 통신 정부조달 해상운송 등 여타분야의 무역장벽을 제거하는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무공은 EU가 이처럼 공세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조만간 자동차를 비롯, 지적재산권분야등에서 한국시장 개방을 위한 EU측의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재렬기자>이재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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