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비동교동 출신 “합류이상 큰 충성있나”/“교수출신 제격”에 “투서는 모함” 하소연도『우리에게도 할 말이 있다』
물갈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일부 국민회의 호남출신 의원들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동교동측에 대해 공개적인 항변에 나섰다. 이들은 국민회의 핵심부가 공천기준으로 내세운 의정활동, 지역여론, 김대중총재에 대한 충성도 등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면서 반박과 읍소를 하고있다.
우선 의정활동부분에 대해 『정확한 평가기준이 뭐냐』고 반문한다. 『객관적인 외부기관에 의한 공정한 평가가 아닌 주관적인 성적매기기에는 승복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지역여론문제와 관련해서도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누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갖고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수긍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불만은 동교동측의 「충성심 잣대」이다. 민주당시절 대부분 비동교동계였던 이들은 『국민회의에 합류한 것 이상의 충성심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이런 항변들이 교체 거명의원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라면 개개인의 문제점들에 대한 의원들 각자의 해명도 있다. 김상현계이면서 「소극적인 의정활동」을 지적받고 있는 오탄의원측은 『유일한 변호사출신 건설교통위원으로 건설법규정비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오의원측은 또 『내성적인 성격이라 직설적인 의사표현을 자제했을 뿐 국회에서 지난 4년동안 야당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자평했다.
민주당시절 개혁모임활동과 관련해 동교동측으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있는 이길재의원은 『그동안 나름대로 김총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역여론과 농민을 위한 의정활동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역시 동교동측으로부터 충성도를 의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인학의원측도 『김총재가 정계를 떠나 있을 동안의 활동이 어떻게 충성심의 기준이 될 수 있느냐』는 입장이다. 유의원은 『대선을 생각한다면 나같은 교수출신의 경제전문가가 김총재를 보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체장선거 패배책임론, 여당후보(최인기전농림수산부장관)에 대한 상대적 열세론에 휘말려있는 김장곤의원은 『지방선거 후보선정은 사실상 중앙당이 한 것』이라며 『공천만 받으면 어떤 여당후보도 꺾을 수 있다』고 목청을 높인다. 3선이면서 뚜렷한 의정실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이영권의원은 『지난 2년간 국회 교육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장흥에 국립전문대를 유치하고 해외동포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사생활」관련 투서파문에 시달리고 있는 임복진의원은 『공천경쟁자들의 근거없는 모함』이라고 일축하면서 『김총재의 신임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재공천을 확신하는 모습이다. 경합자들로부터 『지역여론이 좋지않다』는 공격을 받고있는 채영석의원은 『반대파측이 조작한 헛소문』이라며 『재선이지만 누구보다도 깨끗한 생활을 했으며 지역활동실적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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