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구 특보 “보·혁대결로 승부” 주장「보수의 깃발에 어떤 색을 칠할 것인가」 김종필자민련총재는 요즈음 정치학자 등과 수차례 모임을 가지며 보수이념 다듬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측근 브레인들도 머리를 싸매고 보수노선 구체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총재 정치특보인 허경구전의원(서울 강동을지구당위원장)이 김총재에게 최근 건의한 「신보수론」은 자민련 보수노선의 일부 수정을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신보수론의 핵심은 진보세력과의 공존을 전제로 강력한 보수를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것은 30여년전 「조국근대화」 초창기의 열정을 다시 되찾아 「제2의 도약」을 추진하는 이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허특보는 이같은 신보수론을 토대로 「뉴JP」이미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특보는 광복이후 한국정치는 안정과 보수, 개혁과 진보라는 두축의 부단한 상호작용을 통해 이어져왔다고 보고 있다. 그는 향후 정국추이를 보수회귀로 규정하고 보혁대결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지도부에 주문하고 있다. 그는 이어 『보혁대결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념적으로 대립되는 세력들이 비슷한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뒤 『과거에는 진보세력이 5%정도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현집권세력이 진보세력을 대표하고 있으므로 보혁대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이후 이같은 보수이념을 바탕으로 색깔에 따른 정계재편에 적극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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