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 자금수요감소… 하청업체 연쇄부도 없어한국은행은 16일 우성건설 부도(1월16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달동안 자금시장은 의외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당초 우려와 달리 우성건설 하청업체의 부도는 한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성건설 계열사의 부도액(4,017억원)이 서울지역 총부도액(9,357억원)의 42.9%를 차지, 서울지역 1월 어음부도율은 전달(0.10%)보다 0.08%포인트 오른 0.18%까지 치솟았다. 이는 82년5월 이철희 장령자사건(0.29%)이후 월부도율로는 최고치였다.
그러나 2월들어 1∼12일까지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다시 전년말수준인 0.10%로 낮아지는등 우성건설 부도로 인한 연쇄부도는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당초 우려와 달리 우성건설 하청업체의 부도는 지난 한달동안 한 건도 집계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성건설의 부도는 「예고된 부도」였기때문에 작년부터 하청업체들이 이미 장기어음을 받지 않는등 대비책을 세워 연쇄부도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더구나 1∼2월은 자금비수기인데다 경기하강에 따른 자금수요 감소까지 겹쳐 자금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시중금리도 지난 한달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우성건설 부도가 발생한 1월중 초단기금리인 콜금리(1일물)는 금융기관들의 원활한 자금사정을 반영, 연10%대를 유지한데 이어 2월 들어서도 연9∼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중실세금리 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우성건설 부도 영향으로 지난달 19일 한때 연 12.2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월말에는 연12% 수준으로 하락한데 이어 2월들어 11%대로 떨어졌다. 총통화(M2) 증가율도 이달들어 12%대가 유지되고 있으며 설자금수요로 일시적인 증가율 상승추세를 보이겠으나 월평균 증가율은 예상증가율인 15%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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