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변호사 이동호씨 자전소설미국에서 통상전문국제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월남 피란민으로 겪었던 고난과, 꿈을 안고 미국으로 가 경험했던 어려움을 우리현대사를 배경으로 그린 자전적 소설. 진흥왕 순수비가 서 있는 함경남도 황초령 언덕의 메마르고 건조한 바람을 맞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주인공 동진은 한국전쟁 중 조그만 명태잡이 배에 목숨을 맡기고 남한으로 내려온다. 일가친척을 북에 두고 온 그는 부산에서 새 삶의 첫 발을 내디딘 뒤 서울대 법대에 입학, 노동법학회 핵심멤버로 활동하는 등 사회참여운동에 관심을 갖는다. 일제시대, 해방, 38선, 소련군진주, 한국전쟁, 흥남철수, 그리고 남한에서의 4·19, 5·16, 3·4공, 5공, 6공 등 우리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그러한 사회 변동의 중심에서 또는 먼 이국 땅에서 보고 느낀 대로 진솔하게 그려냈다. 해방이후 북한 실향민들이 남한에 나와서도 정착을 하지 못하고 일본, 아르헨티나등지로 흩어져야 했던 사연등이 격동하는 사건 중간중간에 흩뿌려져 있다. 지은이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반도체협회의 대미통상협상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느티나무간·전5권·각6,900원<김범수기자>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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