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엔 김일성 깊은사랑 받고 자란듯/“93년 고려호텔 총기난동” 귀순자 증언도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씨 일행의 서울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북한내 신분과 활동상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남은 어머니 성씨의 서울망명이 이뤄질 경우 「반당분자」의 아들이자 김정일의 아들이라는 묘한 입장에 처하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일단 어머니 성씨의 망명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김정일이 건재한 이상 김정남에게 어떤 신분상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김정남은 71년생으로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고 김정일 공관인 평양 15호 관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공직경력과 외부활동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정남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은 80년대초 김정일에게 아들이 있다는 귀순자의 증언에 의해서이다. 당시 김정남은 김정일의 후계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주목 받았다. 그러나 그후 김정일이 『김정남은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정남도 이 얘기를 해 들은 뒤 생활이 문란해졌다는 등 그의 위치에 관한 「설」이 서서히 나돌기 시작했다. 강성산정무원 총리의 전사위로 귀순한 강명도씨는 김정남이 93년 평양 고려호텔에서 총기난동 사건을 저질렀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 김정일과 성혜림이 정식으로 결혼한 부부사이가 아니란 점에서 세습사회인 북한에서 김정남이 김정일의 장남으로 공식 인정받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강한 편이다. 성혜림이 부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가 아들로 인정받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김정일의 공식적인 가족으로는 부인 김영숙, 딸 설송과 아들 영남 등 2남1녀가 있다.
그러나 귀순자들에 따르면 김정남이 어렸을 때 김정일과 할아버지 김일성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자란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그래서 최소한 성장기에는 원만하고 따뜻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그가 김정일의 후계자교육을 받고 이미 권력서열에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정남은 최근 북한의 중국시찰단 일원으로 방중중인 것이 목격됐다. 시찰단원중 한 청년이 주변 사람들의 상당한 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중국측 인사가 그의 신분을 확인해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병찬기자>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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