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꾼 고용 조직적 범행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는 15일 여행객을 가장한 속칭 「보따리꾼」을 고용, 골프채와 밍크코트 등 1백억원대의 고가품을 홍콩에서 대량 밀반입한 「신사장파」 조직원 이선옥씨(44·여) 등 14명을 관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총책 신현덕씨(42)를 수배하는 한편 1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밀수를 묵인해준 대가로 1천4백90만원 상당을 챙긴 전김포세관 직원 김재홍씨(37·7급)와 전김포공항경찰대 소속 조화석경사(44) 등 공무원 9명을 적발, 김씨 등 3명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의 계좌추적사실을 세관원들에게 알려준 전중소기업은행 동숭동지점 과장 이정찬씨(37)를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에게서 외제 밍크코트 2백여점과 일제 골프채 20여세트, 화장품 4백여점, 게임기팩 5백여점 등 20억원 상당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 밀수조직원은 화교 등 해외대리인이 확보한 대량의 고가품을 홍콩과 대만, 일본 등지에서 싼값에 사들인 뒤 김씨 등 거래중인 세관원들의 근무시간에 세관을 통과하는 수법으로 밀반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윤태형기자>윤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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