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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이삭줍기」 「대열이탈」 명암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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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이삭줍기」 「대열이탈」 명암교차

입력
1996.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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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섭씨·유종수의원 입당에 크게 고무/김경오·안병호·신하철씨 탈당엔 곤혹자민련은 요즘 명암이 교차하는 분위기이다. 풍성한 「이삭줍기」가 이뤄지는 한편에서 대오에서 이탈하는 인사들도 늘고 있다.

자민련은 15일 상오 정무1장관과 과기처장관을 지낸 이태섭전의원과 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유종수의원이 입당하자 고무된 표정이었다. 김종필총재는 흡족한 표정으로 『우리 당이 큰 힘을 갖게됐다』며 『협력해서 우리 앞길을 훤히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자민련은 유의원의 입당에 대해 『지난해 3월 창당시 9석에 불과했던 의석이 1년도 안돼 30석으로 늘어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지도부는 특히 3선의 이전의원의 입당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이전의원은 경기중고 서울대 공대졸업때까지 주로 수석을 차지했고 미MIT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따낸 「정통파 엘리트」이나 6공당시 정경유착비리인 수서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어 재기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이전의원등이 입당한 직후 여성당무위원인 김경오씨가 탈당을 선언했다. 창당시 여성계 대표로 영입돼 부총재를 지냈던 김위원은 『당에서 일하는데 너무나 많은 활동의 제약을 느꼈다』며 『정당생활을 그만두고 여성계로 되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14일에는 총재특보인 안병호전수방사령관과 과천·의왕지구당위원장인 신하철전의원이 탈당했다. 특히 안씨는 무소속으로 진주을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김종필총재에게 혁명을 했던 그 의연한 모습으로 2선으로 물러나는 모범을 보여야만 3김청산의 시대정신에 부합된다고 건의했으나 묵살당했다』고 험구를 늘어놓았다.

또 15일 강원 철원·화천·양구지구당 조직책에서 탈락하게된 김영태전위원장측 당원 30여명이 마포 중앙당사로 몰려와 농성을 하는등 공천후유증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당관계자들이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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