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탈출·경제난 절망감에 도발 할지도미 워싱턴포스트/한국선 특권층 등 귀순자 속출에 부담감영 파이낸셜타임스미 워싱턴포스트는 14일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씨의 탈출사건과 관련, 『한미 관리들은 김정일의 정신상태가 이상해질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처의 잠적이 북한 지도자에게 불행을 더하다」라는 제목의 도쿄(동경)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심각한 기아와 어둡기만 한 경제전망이 북한을 절망에 빠뜨려 제2의 한국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서울과 워싱턴의 군·외교 관계자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서울의 한 서방 분석가의 말을 인용, 『북한문제를 다루는 모든 정부 지도자들은 이 인물(김정일)의 정신상태를 우려해야 한다』면서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많은 사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정병진특파원>워싱턴=정병진특파원>
북한 경제가 악화하면서 한국으로 귀순하는 북한주민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씨가 잠적한 사실을 보도하는 가운데 지난 2년간 남한으로 넘어 온 북한주민은 2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신문은 이어 계속되는 귀순자 행렬이 아직은 동구 공산권 종말의 서막이 됐던 89년 구동독 주민의 대규모 탈출정도에는 못미치고 있지만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특권 엘리트층이 탈출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은 이제까지는 귀순자들을 환영했으나 기근을 피해 쇄도할 지 모를 난민들이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더이상 넘어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브뤼셀=연합>브뤼셀=연합>
어린이 210만명 등 520만여명에 이르는 북한주민이 만성적 식량부족으로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유엔특별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이 14일 밝혔다.
WFP의 마이클 로스 대변인은 『미국 일본 한국 등 여러 국가들이 최근 기부한 식량 및 자금으로 대규모 아사는 면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따로 엄청난 군용 비상식량을 비축해 뒀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다』면서 『현재 밝힐 수 있는 것은 이같은 식량이 있더라도 민간인들에게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로스 대변인은 이와 함께 『원조식량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배분되고 있는가에 대해 확실히 대답해 줄 수는 없지만 식량을 딴 데로 빼돌리는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즉시 알아 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 dpa="연합">워싱턴>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