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302」 「개같은 날의 오후」 상영도제4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5일(현지시각) 개막된다. 26일까지 계속될 이 영화제에서는 「작은 불꽃」이란 이름으로 출품된 우리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이 황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경쟁부문 본선에 오른 영화는 17개국의 29편이고, 심사위원장은 러시아감독 니키타 미할코프.
「…전태일」은 21일 상오 9시와 하오 5시30분 조팔라스트 극장에서 시사회를 가지며 비경쟁인 파노라마부분에 출품된 「301·302」(감독 박철수)와 「개같은 날의 오후」(감독 이민용)도 두차례 상영된다.
본선에 오른 작품으로는 할리우드영화가 8편으로 가장 많다. 「감성과 분별력」 「닉슨」 등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작들이 대부분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임호감독의 「태양유이」, 타이완 에드워드양감독의 「마작」, 중국 홍콩합작의 「태양의 계곡」이 함께 본선에 올라 중국어권 영화의 강세를 과시했고 일본영화 「꿈의 마을」도 끼여있다.
현재로서 「…전태일」의 수상가능성은 영화의 단조로움 등 때문에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이 영화제가 각 지역의 현실을 다룬 영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좋은 결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한국은 지난해의 「태백산맥」까지 이 영화제에 모두 일곱번 본선에 참가해 「마부」(61년)가 은곰상을, 「화엄경」(94년)이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이대현기자>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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