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 대비 국제기구·현지정부 긴밀 접촉정부의 관계기관은 14일 성혜림씨 일행의 행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통일원은 성씨 일행의 모스크바 탈출이 앞으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북한동향 파악업무를 강화하고 이들의 한국행이 결정될 경우 경색된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말보다 행동으로 반응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앙통신 보도 등 대외 선전활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상오 공로명장관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성씨일행의 망명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유의사 확인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의사확인과 신변안전을 위해 주재국과 긴밀히 협조하라고 현지 공관에 전문을 보내 지시했다.
외무부는 또 이들이 망명지를 구체적으로 결정할 경우 안전한 망명을 성사시키기 위한 행동치침 마련에 착수했으며 특히 관련부처를 통해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방안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 일행의 네덜란드체류설이 유포된 것은 우리측 김경철주네덜란드대사 부인이 성혜랑씨와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동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대사의 부인은 현재 서울에 체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무부 관계자는 『김대사 부인은 서울에 체류중이며 설사 네덜란드에 있었어도 성씨의 문제에 개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씨일행의 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관계당국은 이들의 신변안전에 최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망명성사에 혹시나 차질이 빚어질까 봐 노심초사 하고있다. 관계당국은 극도의 보안속에 성씨일행을 보호중인 유럽의 제3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이들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등 공식기구를 통해 망명의사를 밝힌뒤 자유의사에 따라 행선지가 정해질수 있도록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성씨일행의 탈출이 언론에 공개됐기 때문에 북한이 무슨일을 벌일지 모른다』면서 『우리정부는 우방국과의 협조아래 이들의 신변안전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장인철·김병찬기자>장인철·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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