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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노재봉씨 무소속 굳힌듯/자민련 끈질긴 유혹불구 “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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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노재봉씨 무소속 굳힌듯/자민련 끈질긴 유혹불구 “나홀로”

입력
1996.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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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바로세우기 문혁연상” 폄하자민련의 끈질긴 「유혹」을 받아온 노재봉전총리가 결국 무소속출마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같다. 노전총리는 최근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0여일 기다려보라』며 심중의 일단을 드러내 정치권은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주변인사들도 『홀로 강남갑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전총리는 곧 출간될 한 월간지기고를 통해 사실상 출마의 변에 해당되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삼바로알기」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노전총리는 현 정권을 「신독재」로 규정하며 역사와의 대화, 제2의 건국, 역사 바로세우기등을 조목조목 풍자를 섞어가며 비판했다.

그는 우선 『역사와의 대화는 세속 정치인이 언급한 바 없는 말이다. 있다면 모세가 이집트를 나서면서 「신과의 대화」를 내세운게 유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2의 건국은 건국이래 축적된 나라의 역량을 부정하는 무서운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해서도 노전총리는 『민주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정치용어이다. 모택동(마오쩌둥)이 문화혁명때 행한 발언을 연상시킨다』고 폄하했다.

노전총리는 또 5·18특별법을 언급, 『헌법의 공소시효 등을 무시했다. 지금 헌법은 5공과 3김씨가 만들었는데도 김대통령이 이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그는 『박정희정권도 헌법을 오용하긴 했으나 무시하지는 않았다. YS는 헌법위에 존재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평소에도 독특한 논리전개를 즐겨온 노전총리가 이런 주장과 현정권에 대항하는 구체적 몸짓의 하나로 출마를 선택한다면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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