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력 향상일환 의무화/매주검사후 학점반영/“사생활침해” 학생반발「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매주 일기장을 검사받아야 한다」 이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어린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기검사를 하는 대학이 있어 교육계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
지난해 경기 용인군의 용인전문대(학장 정경모·58) 정보통신과에 입학한 이진원군(20)은 『입학때 「신입생은 모두 일기를 쓰라」는 학교측의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난감했다』고 말했다. 기나긴 입시지옥을 탈출, 이제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겠다는 당초의 기대가 한꺼번에 무너진데다 자존심까지 상한 때문이었다.
더욱 당혹스러웠던 것은 매주 일기검사까지 받아야 한다는 사실. 『어떻게 사생활을 공개할 수 있느냐』고 이군 등 학생들이 항의했으나 국어성적에 반영하겠다는 학교측의 강경한 입장에 결국은 물러서고 말았다.
게다가 새학기부터는 일기장을 도서관에 전시, 후배들에게 열람시키겠다는 학교측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정학장은 학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기쓰기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당장은 귀찮고 힘들더라도 결국은 많은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학장은『요즘 학생들의 글솜씨가 형편없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더구나 공업전문대생들에게 부족한 정서순화를 위해서도 일기쓰기는 교육상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정곤기자>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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