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대변인94년 청와대인연 언론인출신/황우려비서실장판사때부터 신임 이의장측근14일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신한국당 선대위 참여인사중에 눈에 띄는 두사람이 있다. 정당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김철대변인(51)과 황우려(49)선대위의장비서실장이 그들이다.
94년말부터 청와대정무비서관(1급)으로 일해온 김대변인은 25년동안 조선일보등에서 일선기자로 활약했던 언론인출신. 이원종정무수석의 경복고후배로 외대불어과를 졸업한 그는 기자시절의 경험과 청와대비서관으로 익힌 정치감각등으로 일찌감치 여권핵심부로부터 대변인 「언질」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직선적 성격인 그가 선거국면에서 여권의 논리를 당당히 홍보하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정면돌파하는 추진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김대변인은 이날 『여야대변인 성명의 격조를 높이는 등 정치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며 취임일성을 밝혔다.
황실장은 정치권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않던 인사로 이의장이 개인적인 인연을 매개로 「발탁」한 경우다. 이의장의 각별한 신임이 정치와 무관한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으로 일하던 그를 정치권의 한복판으로 끌어당겼다. 93년초에도 감사원장에 취임한 이의장이 부장판사로 있던 그를 감사위원으로 스카웃했을 정도이다.
유달리 입이 무거운 이의장조차 스스럼없이 『내사람』이라며 챙긴다. 그는 이의장의 경기고·서울법대후배로 판사로 재직중이던 70년대중반부터 이의장과 인연을 가져왔으며 치밀함과 일욕심이 이의장 못지않다는 평이다.
또 나름의 정치감각도 갖춘 그는 연초 입당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이의장에게 『정치참여를 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며 정치참여를 적극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6·27선거때도 여권의 서울시장출마 제의에 찬성론을 폈다고 한다.
황실장은 14일 『두려운 마음으로 어렵게 실장직을 받아들였다』며 『배우는 자세로 성심성의껏 당과 의장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는데 당에선 그를 전국구후보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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