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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호남물갈이 수면위로/공천접수 마감따라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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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호남물갈이 수면위로/공천접수 마감따라 윤곽

입력
1996.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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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도·여론·경쟁력 등 기준해/“매우 위험상태” 5∼6명 거론/대안에 정동영·김옥두·천용택씨 등 부상국민회의의 공천신청접수가 마감되면서 호남의원 물갈이규모도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대중총재주변의 분위기와 공천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현재로서는 광주에서 이길재의원(북을), 전북에서 오탄(전주 덕진) 최락도의원(김제), 전남에서 이영권(장흥·영암) 유인학(장흥·영암) 김장곤의원(나주)등이 「매우 위험한」상태에 놓여있다는 관측이다. 또 와병중인 부안의 이희천의원은 지구당위원장을 자진사퇴했다. 광주 이의원의 경우 민주당시절 개혁모임과 관련해 김대중총재에 대한 「충성도」가 문제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주의 오의원은 의정활동과 여론 모두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있고 최의원은 구속중이다.

또 전남 이·유의원은 통합된 지역구에 동교동가신이면서 장흥출신인 김옥두의원이 김총재의 신임과 지역구여론 등을 무기삼아 밀고 들어옴으로써 타격을 받고 있는 상태다. 두 의원은 14일 당사에서 지구당원 명의의 합동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자구에 나섰으나 대세는 이미 기운 느낌이다. 일부에서는 두 의원중 한 사람이 서울 또는 전국구로 배려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실현여부는 미지수이다. 나주의 김의원은 상대인 신한국당 최인기후보와의 「경쟁력」을 의심받고 있다.

광주의 임복진의원(남구), 전북의 장영달(전주 완산) 채영석의원(군산갑), 전남의 김영진(강진·완도) 김인곤의원(영광·함평)등은 이들보다는 다소 안정적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안심할 수도 없는」 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의원은 김총재의 신임은 두텁지만 최근의 사생활관련 괴문서문제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재공천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의원은 이창승전주시장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을, 채의원은 현지여론조사 결과 등을 각각 부담으로 안고있다. 강진출신의 김영진의원은 유권자수면에서 우위에 있는 완도 출신 경쟁자(천용택지도위원)가 나타나는 바람에, 김인곤의원은 지방선거공천관련 구속 전력때문에 재공천가도에 제동이 걸린 경우다.

이와 함께 전남의 박태영의원(담양·장성)은 여전히 공천도전자들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또 유준상의원(보성·화순)은 한영애위원장(화순)과의 지역구정리가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가하면 김명규의원(광양)의 재공천여부에 대해서도 당내 일각에서 이론이 제기되고 있고 조순승의원(순천을)은 조동회씨로부터 『지역구 이양각서를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현역의원 탈락예상지역의 대안으로는 정동영(전주 덕진)전MBC앵커, 김옥두의원(장흥·영암), 이재근전의원(나주)이 유력하다. 또 천지도위원과 노인수(영광·함평)총재특보의 이름도 꾸준하게 나오고있다. 광주에서는 5·18당시 시민군대장이었던 김종배씨와 이영일(광주 북을 또는 남구)총재특보등의 이름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전북에서는 신건(전주 완산)전법무차관이 영입대상으로 꼽히고 있고 강근호전의원과 엄대우씨 등은 군산갑의 채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이밖에 현재 지역구가 비어있는 광주 서구와 무안에는 정동채총재비서실장과 배종무전목포대총장의 입성이 확정적이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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