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통팔달 “대동맥”/5개신도시 등 13개시·군 1시간대 연결/총공사비 3조5,900억투입 2003년 완공서울 외곽의 수도권 13개 시·군을 연결하는 길이 126.1 폭 4∼8차선의 서울 외곽 순환고속도로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4차선 쌍굴터널이 만들어지고 주요 도심을 통과하는 구간이 50∼60 높이의 고공구조물로 건설되는 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을 1시간 거리로 묶어주게 된다.
순환고속도로는 이미 운영중인 48.2의 판교―구리 고속도로외에 지난해 10월 개통된 판교―평촌을 포함하는 1단계구간(평촌―일산·43)이 6개 공구로 나뉘어 99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4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또 고양, 서울북부와 남양주등 강북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2단계구간(퇴계원―고양·34.9)은 설계중으로 올해말 착공, 2003년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총공사비 3조5,900억여원이 투입되는 순환고속도로의 가장 큰 목적이자 특징은 수도권지역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주변도시의 개발을 촉진시키는 것.
신공항고속도로 및 제1·2 경인고속도로, 경부·중부고속도로등 6개 고속도로와 1개 고속화도로, 24곳의 주요국도와 연결되는 순환고속도로는 거미줄처럼 뻗은 서울 인천 경기의 모든 국·지방도를 둘러싸는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순환고속도로는 특히 장거리 도로임에도 불구, 교통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무료구간이 있는 개방식도로로 운영될 계획이어서 수도권 주민들은 이 도로와 국·지방도를 적절히 이용함으로써 출퇴근시 편의를 기할 수 있다.
또 주행속도가 시속 100로 설계돼 있는 순환고속도로는 미개발지로 남아있는 경기북부와 서울간의 거리를 단축시켜 최근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양주 구리 일산 김포등지의 개발을 한층 촉진할 전망이다.
1단계 구간중 평촌―산본이 오는 10월 개통되며 부천시 송내―경인고속도 서운JC구간 5.6가 98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금세기 마지막 해인 99년에는 김포IC와 박촌IC사이에 영종도 신공항고속도로가 추가로 연결되면서 수도권 5개 신도시를 포함 경기 동·서·남부의 10개 시를 U자 형태로 이어준다.
순환고속도로에는 몇가지 외형상 특징도 있다. 1단계 구간의 의왕 안양 시흥시에 450∼1,865 길이의 4차선 쌍굴터널 3곳이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것을 비롯, 전체 길이의 40% 가량이 지상 50∼60의 고가물로 설치돼 당 건설비가 350억원에 이른다.
특히 부천시 송내―서운 5.6중 4.4가 고가구조물로 설치되며 평촌대교(2.4)를 비롯 학의(1.2), 김포대교(2.2)등 긴 다리도 다수 건설된다.
순환고속도로는 그러나 막대한 건설비로 인해 타고속도로에 비해 통행료가 다소 비싸게 책정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장효원영업계획부장(44)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는 정체된 수도권 교통망에 활력을 불어넣는 금세기 마지막 공사』라며 『요금이 다소 비싸지만 수도권 물류비 절감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범구기자>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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