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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6.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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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A 슈퍼스타 매직 존슨(36)이 코트에 돌아온 지 보름이 지났다. 그는 4년2개월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옛날과 거의 다름없는 기량을 과시, 소속팀 LA 레이커스는 물론 LA와 미국시민들을 기쁘게 했다. ◆그의 본명은 어빈 존슨 2세. 매직 존슨(마술사 존슨)이라는 별명은 LA 레이커스를 5번이나 NBA선수권자의 반열에 올려놓아 얻어진 것이다. 그는 불치의 병으로 알려진 에이즈 바이러스와의 투쟁에서도 「코트의 마술사」같은 마력을 발휘하고 있는 듯하다. 그의 코트로의 복귀가 더욱 빛나는 것은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이 불굴의 투지 때문이다. ◆매직 존슨이 에이즈 바이러스에의 감염을 공표하고 코트를 떠난 것은 91년 11월7일. 많은 팬들은 그 당시 그가 자신의 사형선고를 낭독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의 팀동료 마이클 쿠버는 울면서 존슨의 고별기자회견장을 떠나기까지 했다. 그러나 존슨은 생의 포기를 거부했다. 유명의사팀의 전문치료를 받으면서 정상적인 활력있는 사생활과 사회활동을 해왔다. ◆부인 쿠키 존슨사이에 아들 어빈 존슨 3세를 낳았으며 지난해에는 갓난 여자아이를 양녀로 맞아들이기도 했다. 공적으로는 92년 NBA올스타팀과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대표 드림팀의 일원으로 출전, 농구와의 명맥을 끊지 않았다. 그는 또한 LA의 흑인지역 크렌쇼에 매직 존슨영화관을 세워 지역활성사업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축적한 재력으로 그가 소속했던 농구구단 레이커스주식의 5%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역을 떠나서도 다른 행복한 생을 보낼 수 있었던 그는 농구에의 집념을 끝내 지워버릴 수 없었다. 그는 첫게임이 끝난뒤 『사막의 섬에 좌초했다가 드디어 집에 돌아온 것같다』고 했다. 에이즈 바이러스도 인간의 초인적 투지 앞에는 약해지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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