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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양동리서 가야유물 대량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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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양동리서 가야유물 대량 출토

입력
1996.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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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고 방제방격규구문경 등 552점/4C중반 제작 환두대도 등 독창적문양/“가야문화 일전파입증 귀중사료” 평가금관가야의 본거지였던 경남 김해시 양동리 고분군에서 국내 최고의 방제방격규구문경(구리거울) 1점, 소용돌이형 무늬장식 환두대도 1점, 이형철촉 3점이 출토됐다.

문화재관리국은 13일 『지난해 10월12일부터 양동리 고분군(경남 기념물 제136호)에서 4차 발굴작업을 벌여온 부산동의대박물관이 이 유물들을 포함, 가야문물의 독창성과 국제성을 보여주는 유물 552점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방제방격규구문경(토광목곽묘 제 441호)은 4세기 전반께 제작된 직경 9.3㎝ 크기의 구리거울로 돌기모양의 유장식은 중국 한대의 문경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이 문경은 중국의 제품을 토대로 가야에서 독창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4세기 중반께 제작된 환두대도(〃 제349호)는 추정길이 56㎝, 환두부 직경 6㎝ 크기이며 환두부의 소용돌이형 무늬장식은 가야의 상징적 문양으로 추정된다. 3세기 후반께 제작된 이형철촉(〃 제453호) 3점은 길이 10㎝, 촉머리 폭 2.6∼3㎝ 크기의 화살촉. 화살촉의 크기로 보아 명적(우는 화살)의 효과를 나타냈으며 지배계층의 신분을 상징하는 장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종래 가야시대의 철촉에서는 볼 수 없는 이 철촉은 고구려 고분 쌍영총벽화에 그려진 무사가 사용하고 있다.

또 49기의 고분중 6기에서 종래의 부곽보다 규모가 큰 부곽을 확인했는데 이 부곽들은 단순한 부장유물 매장장소가 아니라 순장자 안치공간으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의대박물관(관장 임효택)은 『방제방격규구문경, 소용돌이형 무늬장식 환두대도, 이형철촉등 철기류는 일본에서는 흔히 발견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출토된 유물』이라며 『제작시기등으로 미루어 가야시대의 문화가 일본으로 전파됐음을 입증해주는 사료』라고 평가했다.<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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