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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지주일대사 참석싸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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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지주일대사 참석싸고 신경전

입력
1996.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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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국내체류 중인데 출석않나” 추궁/막판참석 불구 “제대로 대응 못했다” 공박13일 소집된 국회통일외무위에서는 공관장회의를 끝내고 이날 귀임예정인 김태지주일한국대사의 회의참석여부가 때아닌 쟁점으로 부각, 야당의원들과 공로명외무장관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사단은 정몽준의원(무소속)이 회의시작전 『국내에 있는 김대사가 불참하는 것은 정부의 초당적 대처주장이 말뿐인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꼬집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에 공장관이 『외무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본인이 답변할 수 있으니 그대로 회의를 진행하자』고 말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김대사와 연락이 닿지않는다』고 답변한게 화근이 됐다. 정의원은 물론 김원기의원(민주)등이 나세 『이런 급한 사태에 대사의 행방을 모른다니 말이 되느냐』며 『청와대에서 찾으면 어떡할거냐』고 공장관을 몰아세웠다.

뒤이어 손세일의원(국민회의)이 이날 상오 김대사가 여의도 신한국당사로 김윤환대표위원을 예방한 사실을 거론하며 『훈령을 따른다는 대사가 왜 특정정당대표만 만나느냐』며 공장관을 몰아세웠다. 공장관은 다소 감정이 상한듯 『김대표 방문사실은 알지 못했으나 김대표는 한일의원연맹회장 아니냐』며 맞대응을 펼쳤다.

야당의원들과 공장관의 감정싸움일보직전까지 갔던 김대사문제는 비상연락을 받은 그의 뒤늦은 회의참석으로 일단락되는듯 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김대사가 참석한 이후에도 『일본망언에 제대로 대응못했다』며 김대사를 집중공격했다. 야당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은 김대사로부터 『대사재임중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표기한 일본교과서등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는 실토를 얻어낸뒤에야 마침표를 찍었다.<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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